나의 외숙모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진경씨이다.
국내연주가 특히 외국연주자들과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정도 아니 오히려
더 우수한 자질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홀대가 너무 당연시되고 있는 지금
우리네 실정에서 첼리스트인 외숙모께서는 묵묵하게 녹음과 연주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면 어떻게 봤을 때 실력있는 음악가로서의 대우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지.. 친척이라고 너무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외숙모의
실력,프로필은 외국인의 연주가들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아주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안타깝기 그지없는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다.
언젠가 외숙모께서..."지인들과 친척들마저도 공짜표만 좋아하시고..
정말 투자해야 할 곳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으면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하게만 얘기하신다. 그럴 때면 정말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고 하셨는데 그 맘 백 번 이해하고도 남는다..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도 가장 든든하게 서포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아니
의무까지도 아닌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하게 지지하고 지원해줘야 할 가족들
친지들 그리고 지인들이.. 아무 관계도 없는 소수의 클래식음악매니아들보다도
못한 대우를 해준다면.. 얼마나 서운할지 짐작이 갈 것이다.
이러한 우리네의 태도는 비단 고전음악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닐 게다.
문화에 대한 투자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적인 기반이 얼른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음악인은 어떻게 보면 직계가족을 제외한 다른 모두에게 가장
차가운 시선을 받으면서 고독하게 그리고 쓸쓸하게 자신과의 어려운 싸움을
계속하며 무너지기 쉬운 모래성을 쌓고 또 쌓는 어찌 보면 가엾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음악가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무너뜨릴 수는 없다.
국내출신의 세계적인 연주가들-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그 숫자는 훨씬 많다-
에 대해서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써포트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줄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을 자신부터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